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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환경영화_서울환경영화제 역대 상영작/SEFF2018

햄의 비밀 The Meat Lobby: Big Business Against Health?

by 서울환경영화제 2019. 2. 27.

France / 2016 / 52' / Documentary

 

Synopsis

2015,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가공육에 암을 유발하는 첨가제가 들어있다고 발표하였다. 1970년대에 미국에서는 해당 첨가제의 사용을 금지하려 했으나 육류업계의 활발한 로비활동으로 과학자들의 의견은 가뿐히 무시당했다. 이 작품은 특정 첨가제에 대한 규제를 없애거나 완화하기 위해 로비스트들이 수십 년간 어둠의 세계에서 어떤 활동을 지속해왔는지 살펴본다.

 

Program Note

햄을 비롯한 가공육이 몸에 그다지 좋지 않다는 건 다들 알고 있다. 알고 있지만 그만큼 편하고 익숙하기 때문에 큰 거부감이 없다. 단순히 개인의 입맛과 건강에 대한 선택의 문제라면 그대로 두어도 좋다. 하지만 우리가 큰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 이유가 조직적인 은폐와 정보의 차단, 혹은 완화에 의한 결과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햄의 비밀>은 가공육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들이 어떻게 차단되고 대중들의 시야를 가리고 있는지를 구조적으로 파헤친다. 1970년대 미국에선 가공육의 첨가제 사용을 금지하려 했으나 육류업계의 로비에 밀려 결국 실패했다. 가공육이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는 무시당하고 첨가물의 규제는 육류업계의 지원을 받은 로비스트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완화되었다. 감독은 프랑스 브르타뉴와 덴마크, 미국 캘리포니아와 위스콘신을 1년이 넘게 오가며 육류업계의 로비 전략을 집요하게 조사했다. 결과적으로 방만한 관리와 자본의 욕망에 의해 사람들은 햄에 대한 알 권리를 박탈당한 셈이다. 햄이 몸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 보다 섬뜩한 건 음식을 온전히 산업의 논리로 접근했을 때 나타나는 폐단이다. 거기엔 먹고 사는 사람의 삶은 사라지고 기업의 지표와 숫자의 욕망만이 을씨년스럽게 자리한다.(송경원)

 

Director 상드린 리고

1978년에 이집트에서 태어난 상드린 리고는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기자 겸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2010년부터는 카타르의 유럽 투자, 우즈베키스탄의 강제노동, 구글 등을 주제로 사회적, 경제적 쟁점에 대해 성찰하는 장편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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